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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셀트리온, 올 하반기 짐펜트라 효과 기대

2024. 3. 4. 14:33

◇마지막 합병 전 실적...예견된 부진
◇올해 변동된 회계 처리로 실적 변동성 커
◇짐펜트라 미국 매출 및 신규 시밀러 출시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셀트리온이 시장 예상대로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회사는 3분기까지는 합병 전으로 사업계획에 반영된 정상적인 매출이 발생되었으나 4분기에는 합병을 마쳤기 때문에 굳이 향후 예상되는 물량들을 공급할 필요가 없다는 법률적 판단이 있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는 지속적인 영업권 상각비용 적용에 따른 이익 성장이 제한적이겠지만, 하반기에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매출과 유플라이마 성장이 기대된다.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셀트리온)

 


◇ 마지막 합병 전 실적...예견된 부진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한 3826억원, 영업이익이 81.7% 감소한 18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매출액 2998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한 424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트룩시마 변동대가와 연말 합병 진행 과정에서의 영업 일수 감소가 반영됐다.

4분기 합병을 마쳤기 때문에 굳이 향후 예상되는 물량들을 공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시장에 판매할 제품들 위주로 매출이 나왔다.

이에 따라 램시마와 같은 경우 재고가 많이 있지 않아 공급했거나 또는 신규 런칭에 필요한 제품들에 대해서만 매출이 발생되어 매출액이 급감한 상황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실적은 마지막 합병 전 기존 셀트리온의 실적으로 실적 자체의 중요도는 낮다"며 "합병이 마무리되며 기존 수준의 공급계약이 필요하지 않아 기존 대비 작은 규모의 공급계약이 반영된 실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Quantiwise, 하나증권

 


◇ 올해 변동된 회계 처리로 실적 변동성 커

상반기는 지속적인 영업권 상각비용 적용에 따른 이익 성장이 제한적이고 매출원가 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2024년 합병 셀트리온은 매출액 3조2791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재경 연구원은 "변동된 회계 처리로 인한 초기의 높은 매출원가율과 PPA 상각 영향을 반영했으며, 신규 제품(미국 짐펜트라, 유플라이마)의 2024년 매출을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자료: 하나증권

 


◇ 짐펜트라 미국 매출 및 신규 시밀러 출시

하지만 하반기에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PBM 등재 및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짐펜트라는 빠르면 3대 PBM사들과의 협상이 상반기 완료될 가능성이 있고, 등재 전에도 2분기부터 판매가 가능하고 미국 런칭은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짐펜트라 미국 물류 절차 마무리 후 3월 중순부터 미국 전역에 공급될 전망으로, 2분기까지는 마케팅에 집중 후 본격적인 매출 인식은 3분기가 될 것"이라며 "FDA 승인 후 4개월이 지났음에도 약가 협상 완료되지 않았으며 PBM 등재 소식은 빠르면 2분기초에나 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렉트라(램시마IV)는 화이자와 미국 시장에 판매 중으로 기존 환자를 짐펜트라로 전환하는 것은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유플라이마는 휴미라의 PBM 제외+FDA 교차처방(IC) 승인받는 것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등 순차적 제품 발매에 따른 매출 증가는 향후 성장 요인이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전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증가 속도가 성장을 크게 견인하는 부분이라고 보긴 어려워 바이오시밀러 산업 자체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