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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카카오게임즈, 막기 힘든 신작 매출 감소세

2024. 2. 16. 12:31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
◇신작 모멘텀 풍부하지만 출시 지연 우려
◇비상경영체제 통한 경영 효율화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실적은 무난했고 신작이 대거 대기 중이지만, 신작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대 신작들이 내년으로 출시가 지연되면서 시장은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392억원, 영업이익은 57.1% 증가한 14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 127억원을 충족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매출은 오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된 상황에서도 신작 아레스가 유의미한 매출을 거두며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인건비 효율화 및 마케팅비 절감 효과로 영업비용이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함에 따라 5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규모 세전손실은 무형자산 손상차손 인식에 기인한다.  

 

자료 : 카카오게임즈, 현대차증권

 


◇ 신작 모멘텀 풍부하지만 출시 지연 우려

상반기에는 ROM, 하반기에는 가디스오더 출시로 지속적인 신작 모멘텀이 존재한다.

1월 말 글로벌 베타베스트를 완료한 모바일 MMORPG ROM은 2월 27일 글로벌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높은 수준의 PK 자유도와 그에 따른 보상을 특징으로 하여 코어 MMORPG 게이머 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오더는 상반기 CBT 완료한 후 하반기 글로벌 론칭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검술명가 막내아들(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4Q23 연결종속회사 편입), 루트슈터 신작(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 PC/콘솔 게임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 중이며 2025년부터 순차 출시가 예상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플랫폼뿐만 아니라 장르에서도 RPG, 슈터, 서브컬쳐 등으로 다각화되는 모습이 뚜렷해 밸류에이션 하방을 높이는 기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작 모멘텀과 플랫폼/장르 다각화의 가시적인 성과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런칭 예정인 ‘R.O.M’(MMORPG), ‘Project V’(로그라이크 캐주얼, 2분기 예상)을 시작으로 유연한 퍼블리싱 전략과 기존작의 지역 확장(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을 통해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며 "‘가디스오더’(액션 RPG, 하반기), ‘패스 오브 엑자일 2’(핵앤슬래시, 하반기), ‘Project C’(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하반기) 등 다양한 장르/플랫폼의 라인업이 가시화되어 지속적인 탑라인 성장을 위한 파이프라인이 공개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기대작 ‘가디스오더’의 출시 일정이 다시 지연되어 제시된 라인업들의 추가 출시 지연이 가능하다는 점, 글로벌 마케팅 역량 및 장기 라이브서비스 역량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은 여전히 해소될 필요가 있는 리스크"라고 판단했다.

 

(출처=카카오게임즈)

 


◇ 비상경영체제 통한 경영 효율화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하면서 경영 효율화를 진행중이다.

글로벌 퍼블리싱 전문가 한상우 CS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정했으며, 한상우 내정자는 내부에 설치된 쇄신TF의 조직장을 겸임한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재편과 함께 비용 효율화 등 경영 쇄신 작업이 진행되리라 기대된다"며 "다만 매니지먼트 변화에 따라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이 확보될 수 있음은 긍정적이지만 신작에 대한 선구안 변화를 미리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