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하회
◇중국인 단체 관광 수요 회복 필요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호텔신라가 작년 4분기 체화 재고 평가손실, 해외 공항 임차료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문제는 올해에도 빠른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점이다. 중국인 입국자수가 지난 7월부터 2019년의 40~50% 수준에 머물러 있어 회복 속도가 더딘 점이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호텔신라 전통 한옥호텔 조감도. (사진=호텔신라) |
◇ 4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하회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한 9376억원, 영업이익은 183억원 적자로 적자가 확대됐다.
시장 예상 매출액 1조 551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면세부문에서 체화 재고 할인 판매에 따른 평가손실과 해외 공항의 임차료 상승(코로나19 기간 동안의 감면 혜택 종료) 영향 때문이다.
2024년에도 해외공항 임차료 상승 영향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부터 원가율 상승 주원인으로 작용했던, 체화 재고 이슈는 4분기에도 이어졌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면세 사업부의 영업손익 악화는 해외점 임차료 증가가 주 원인"이라며 "2019년과 비교 시 여객 수가 점진적 상승하며 공항공사로부터 임차료 혜택 축소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호텔부문은 2022년 외국인 스테이케이션 효과로 베이스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며 전년 대비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다만 상여 추가 충당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기타 외주 용역비, 수선비 등 일시적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자료=유진투자증권 |
◇ 중국인 단체 관광 수요 회복 필요
실적과 주가 방향성을 전망하는데 있어 핵심은 결국 중국인 단체 관광 수요 회복 여부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수요 측면에서 중국 소비 경기 부진과 시장 내 과재고, 위안화 약세로 구매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면세점에 대한 선호도도 축소됐다.
공급 측면에서도 국내 호텔 및 항공편 등 관광 인프라도 부족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체화재고 소진과 공항점 비용 증가가 더해지며 작년 하반기 실적은 크게 부진했다"며 "올해 춘절 연휴를 맞이하며 한중 항공노선과 단체관광 여행 상품이 늘어나고, 단체관광객의 객단가는 개별관광객의 약 3배에 달해 자연스레 체화재고 소진 이슈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경우 춘절 이후인 3월부터 본격적인 중국인 단체 관광 수요 회복을 전망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점에서의 지표 개선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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