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년만에 흑자전환 달성
"EB 발행, 전환가액보다 주가 높아 손실 발생"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사진=SK하이닉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대역메모리(HBM) 및 DDR5 등 선단 제품의 매출 증가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하지만, 낸드 부문의 악화로 일본 키옥시아의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SK하이닉스의 발목을 잡았다.
◇ SK하이닉스, 1년만에 흑자전환 달성
28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지난 26일 -1.02% 하락한 13만6000원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5.41%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인 25일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 매출은 11.3조원에 영업이익은 346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단위로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은 흑자 전환의 1등 공신으로 HBM3와 DDR5를 꼽는다. 특히 작년 챗GPT 돌풍으로 SK하이닉스의 HBM3는 품귀 현상을 빚었다.
(사진=타키온월드) |
챗GPT 수요는 엔비디아의 H100 매출로 이어졌다. 과실은 H100을 제조한 대만의 TSMC와 메모리반도체인 HBM3를 제조한 SK하이닉스가 나눠 가졌다. 덕분에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빠르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낸드 부문의 악화로 일본에 투자한 키옥시아의 평가손과 기존에 발행했던 교환사채(EB·Exchangeable Bond)에서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월 2조원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EB와 전환 사채(CB·Convertible Bond)는 채권과 약정일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다만, CB는 신주를 발행해서 채권자에게 넘겨주는 반면, EB는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넘견 준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이 차이는 채무자에게는 보다 저렴한 이자로 자금을 조달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EB로 인해서 SK하이닉스의 주가 희석률은 2.4%에 불과하지만, 교환사채를 발행해야 할 정도로 SK하이닉스의 자금 사정이 빠듯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가는 4일 -3.10% 하락한 8만4500원에 마감했다.
(사진=SK하이닉스) |
◇ EB 발행, 전환가액보다 주가 높아 손실 발생
SK하이닉스는 자사주 197만여주를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EB를 발행한다고 3일 공시했다. 발행으로 조달 하는 자금은 1조9745억원이며, 전환 가능 일자는 오는 5월 22일이다.
전환 가액은 11만원1180원이며, 표면 이자율은 연 1.75%이다. 결국 자금이 급해서 EB를 발행했지만, 전환가액보다 주가가 높아지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조호진 대표는 “호실적을 견인한 HBM3와 DDR5는 올해도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여기에 D램과 낸드마저 반등하면, SK하이닉스는 수 조원의 영업 이익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DS 투자증권은 "D램은 올 1분기에 감산 기조가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낸드플래시는 올 3분기에 감산 기조가 완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진=구글) |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로 삼성증권은 17만원을, DS투자증권은 15만3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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