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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셀로미탈(MT NA), 3분기 영업익 악화..내년 유럽 철강시장 회복 기대"

2023. 12. 14. 12:3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철강생산업체인 아르셀로미탈(MT NA)의 3분기 영업실적이 유럽 수요 회복 지연으로 악화됐다.

2023년 3분기 아르셀로미탈의 매출액은 16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억 달러로 27.1% 줄었다. 3분기 전체 철강 출하량은 1370만톤을 기록했는데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유럽 지역은 계절적 비수기와 건설 수요 부진으로 출하량이 653만톤으로 크게 감소한 반면, ACIS 지역과 NAFTA 지역의 양호한 출하량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분기별 철강 출하량은 꾸준히 1300만톤을 상회하고 있지만, 글로벌 고금리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철강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전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24년 유럽의 철강 수요는 1.53억톤으로 5.8% 증가하며 2년간의 역성장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주요 권역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고금리와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위축된 주택 수요가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됨과 동시에 견조한 인프라 수요가 기대되며 제조업 부문에서 재고 축소 사이클 종료가 예상되고 자동차 생산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출처=하나증권)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1분기 올해 글로벌 철강수요 1~2% 반등을 전망하며 철강 출하량 5% 확대 목표를 제시했는데, 3분기 실적발표에선 건설 수요 부진을 반영해 기존 철강수요가이던스를 -0.5~+1.5%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유럽과 중국 지역 철강 스프레드 축소는 일시적이며, 유럽 내 고로 가동 축소와 중국 철강 감산을 감안하여 하반기를 바닥으로 중장기적인 스프레드 개선을 전망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12월 초 현재 유럽 열연 내수가격은 톤당 726달러로 지난 10월 저점 대비 12% 반등했는데 하반기 실적 부진 이후 내년부터는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