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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DE), 농업용 기계 수요 약화..곡물가 반등 여부 주목"

2023. 11. 28. 10:1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최대 농업용 기계 제조 업체인 디어(DE)의 수요 약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곡물 가격 반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어의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3.8% 떨어져, 같은 기간 3.9% 오른 S&P500 지수 대비 부진했다. 농기계 수요에 대한 피크 아웃 우려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디어는 전지역에서 농업 및 건설장비 수요 감소를 전망했고 각 사업부문별 매출은 10% 안팎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가이던스로 순이익 77.5억~82.5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인 85.2억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디어의 4분기(8~10월) 실적은 컨세서스를 상회했지만 판매 물량 감소의 영향이 커졌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19.6%로 올해 분기중 가장 낮았다.

디어앤코 주가추이 (출처=네이버증권)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부터 예상보다 빠른 농업용 기계 수요의 약화가 나타났고, 높은 금융 비용과 농장 수입 감소로 농기계 투자 위축이 전망된다"며 "2023년 미국 농가의 순수입은 전년 대비 2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내년 역시 기계·장비의 매출 감소 전망되며, 곡물 가격의 반등 여부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변종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으로 고가 제품에 대한 주문은 줄고, 금융 비용 증가로 딜러 재고 감소할 전망"이라면서도 "미국 내 인프라 투자와 대형 프로젝트가 지속된다면 건설장비 수요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