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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사우디 기술수출 계약은 1차 초도 물량...네옴시티 등 최대 1조원대 이상도 가능

2023. 11. 10. 12:25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네옴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네이버와 사우디 주택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을 기념해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앞줄 왼쪽) 등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네이버의 사우디아라비아 기술수출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네이버가 지난 달 사우디아라비아와 체결한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전환 사업은 1차 초도 물량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와 네이버 간 계약 내용에 밝은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네이버 기술수출은 순차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 체결한 본 계약은 전체 사업 규모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와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플랫폼 구축 사업 진행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왼쪽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사진=네이버)

 

​계약에 따라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제다·담맘·메카 5개 도시에 자사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이사는 “채선주 ESG 대표이사가 이끄는 네이버팀이 수주한 사업 자체가 단발성이 아닌 사우디 전체의 국가시스템을 바꾸는 일이기에 대규모 수주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면서 “네옴시티 등 추후 2차와 3차 등 후속 계약에 따라 네이버 기술 수출 규모도 조단위로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관련해 네이버 측은 “사우디 기술 수출 계약은 공식 발표 외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