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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CJ ENM, 티빙·피프스시즌 정상화 과정

2023. 11. 10. 12:04

◇3분기 영업이익 74억원...어닝 서프라이즈
◇4분기 광고·커머스 등 계절적 성수기
◇내년 긴 터널 지나 턴어라운드 기대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CJ ENM이 티빙의 상각비 완화와 피프스시즌 딜리버리 재개로 미디어 영업적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향후 주가와 실적 반등의 키는 티빙과 피프스시즌의 턴어라운드인데,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 3분기 영업이익 74억원...어닝 서프라이즈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ENM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1조1109억원, 영업이익은 71.0% 감소한 7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TV광고, 티빙 등의 사업부가 포함된 미디어플랫폼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피프스 시즌이 포함된 영화드라마 영업손실은 20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티빙과 피프스 시즌의 합산 적자폭이 전 분기 대비로는 370억원가량 축소됐다.

음악부문에서는 ZB1 데뷔앨범 203만장과 JO1 아레나 투어 9만명 및 KCON LA가 반영되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55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 대형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로 영업이익은 22.9% 증가한 71억원을 달성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영화드라마부문에서 영화 <더문> 흥행실패로 제작·투자 손실이 반영됐으나 피프스시즌 딜리버리 증가로 영업적자는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자료: CJ ENM, 대신증권

 

◇ 4분기 광고·커머스 등 계절적 성수기

4분기에도 영업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빙은 비용 효율화를 유지하며 300억원대 적자를 유지하고, 피프스시즌은 3편 이상 작품을 공급하며 50억원 수준으로 적자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머스는 4분기 TV광고 성수기로 영업이익 270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음악은 JO1 콘서트, INI 싱글 발매, 제베원 미니 앨범 발매 등이 예정 되어있어 영업이익 19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TV광고 성수기이며 티빙 요금제 인상으로 미디어플랫폼 부문이 다시 영업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티빙은 객단가 상승, 제작비 효율화로 적자가 축소되고, 피프스시즌은 지연됐던 작품들의 딜리버리로 손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자료: CJ ENM, 대신증권

 

◇ 내년 긴 터널 지나 턴어라운드 기대

티빙 및 피프스시즌 적자 축소, 스튜디오드래곤 증익, 제로베이스원 등 음악사업 성장으로 내년 영업이익은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와 실적 반등의 키는 티빙과 피프스 시즌의 턴어라운드인데, 티빙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격인상 및 AVOD, 광고 수익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피프스 시즌은 아직 배우 파업 진행 중이기는 하나 딜리버리 작품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티빙도 12월부터 요금 인상, 광고 도입을 통한 수익 확대로 더 이상의 적자 확대 가능성은 낮다"며 "피프스시즌 적자에 가려진 드래곤 실적을 지분가치로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