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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증설 지연 가능성 악재 노출

2023. 11. 6. 13:42

◇3분기 영업이익 79억원...시장 컨센서스 부합
◇4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흑자전환
◇수요 불확실성으로 증설 지연 가능성 언급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3분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특히 장기공급계약 덕분에 올해 출하량은 대부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며,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물량 오더컷 리스크가 줄었다.

다만 전방 수요 둔화로 신규 라인 가동 시점이 불확실해진 데다, 회사 측이 실적 발표 시즌에 '증설/가동 지연'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우려는 남아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구성원이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SK아이이테크놀로지)



◇ 3분기 영업이익 79억원...시장 컨센서스 부합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1823억원, 영업이익은 754% 증가한 7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주요 공장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분리막 판매량은 약 2억m²로 2분기 대비 약 20% 성장했다.

3분기 폴란드 공장의 정기 보수로 인한 일시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장 가동률 증가로 LiBS 영업이익률은 6.9%를 기록하며 분기 수익성 개선이 지속됐다.

이외 외화 차입금 대상 평가손실 발생으로 3530억원의 영업외손실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 부문의 적자와 지난 7~8월 폴란드 공장의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출하량 증가 및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3.7%포인트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자료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 4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흑자 전환

증권가에선 SK아이이테크놀로지 4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 전후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방 수요 둔화로 인해 수요 성장률 압박을 받고 있으나, 전 분기 대비 10% 수준의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캡티브 고객사도 4분기 물량 성장을 언급한만큼 출하량 성장 가시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캡티브 고객사와 계약상 최소 보장 물량을 명시하고 있어 올해 출하량은 대부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부터는 북미 고객사향 샘플 매출이 발생하며 실적에 일부 기여할 전망이나 본격적인 제품 공급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 수요 불확실성으로 증설 지연 가능성 언급

다만 회사는 향후 증설 계획을 2024년 말 18.7m², 2025년 말 27.3m²로 변경했다.

기존 2024년 27.3m², 2025년 40.2m²에서 전반적인 스케쥴이 1년가량 늦춰진 것이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종 고객사의 전기차 가이던스 하향 및 수요 둔화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판단되나 향후 고객사 수요에 따라 신규 공장 가동 일정이 유동적인 만큼 2024~2025년 추정치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잔존한다"고 말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도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감산을 결정했기 때문에 분리막 업황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라면서도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 타 이차전지 기업들과 달리 증설과 가동 지연 가능성에 대해 가장 소상히 소통해 선제적 악재 노출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