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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적자 악순환, 작년 또 2조원 육박...주사 도수치료 비급여 원인

2024. 5. 13. 11:5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에서 약 2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사와 도수치료 등 일부 비급여 항목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실손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업계의 실손보험 적자 규모가 1조97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44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손익은 91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억원(84.6%)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들은 1조5892억원에서 1조9829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3937억원 증가했다.

경과손해율은 103.4%로 전년 대비 2.1% 포인트 상승했으며, 사업 비용 비율은 10.3%로 거의 변동이 없는 수준을 유지했다.

비급여 항목에 대한 보험금 지출은 8조원으로 전년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가장 높은 청구 비율을 보인 비급여 항목으로는 병·의원급 주사료(28.9%)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어 ▲도수치료(28.6%) ▲교정치료(3.1%) ▲재판매가능치료재료(2.0%) ▲하지정맥류(1.6%)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17개 보험사가 판매 중인 실손보험에 대한 가입자 수는 3997만명에 달하며 보유계약은 3579만건으로 집계됐다.

연간 보험료 수익은 14조4429억원을 기록했으며 보유계약과 보험료 수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만건, 1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7월부터 개시되는 4세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제 및 군 장병 실손의료보험 중지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며 "정당한 보험금 청구에 대해선 신속하게 지급되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