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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인 가구 가격 높여 눈탱이”…공정위, 한샘·리바트·에넥스 담합 최다 적발

2024. 4. 11. 11:3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샘이 빌트인 특판가구 입찰 담합 조사에서 가장 많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 '특판가구 구매입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샘(22건)과 한샘넥서스(11건)가 가장 많은 담합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국내 건설사가 발주한 총 738건에 대해 조사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에넥스는 각각 22건의 담합 사실이 적발됐다.

이어 ▲넵스 21건 ▲넥시스 16건 ▲한샘넥서스 11건 ▲에몬스가구 10건 ▲우아미 13건 ▲리버스 10건 ▲선앤엘인테리어 9건 ▲파블로 7건 ▲위다스 7건 등이었다.

한샘은 종속회사 담합건수까지 합산했을 때 가장 많은 담합 부정을 저질렀다.

공정위는 한샘에 과징금 211억 5000만원을 부과했고, 현대리바트 192억 2200만원, 에넥스 173 9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실제로 이들 업체들은 낙찰 순번을 정해 개별 입찰건별로 낙찰 예정자를 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빌트인 특판가구는 싱크대와 붙박이장 등 신축 아파트에 설치되는 가구다.

분양 원가에 비용으로 포함되는 것으로 결국 신축 아파트 입주자는 높은 가격에 이들 가구를 구매한 셈이다.  

 

(사진=한샘)


한샘은 사과문을 통해 “책임을 통감하며, 한샘을 믿고 아껴주신 모든 분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면서 “담합 구태를 철폐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윤리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