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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JYP Ent., 앨범감소 이슈 지속에 목표가 줄하향

2024. 3. 21. 12:28

◇4분기 영업이익 379억원...기대보다 부진
◇2024년 일본 중점 공략...득일까 실일까
◇앨범 리스크 여전...목표가 줄하향 불가피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JYP Ent.가 일본 공연 매출이 이연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일본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해외 확장에 대한 기대감은 있으나, 잇지와 엔믹스의 판매량 저하와 저연차 IP 부진 등으로 앨범 판매량 다운사이징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에 올 들어 증권사들은 JYP Ent.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려잡고 나섰다.  

 

(출처=JYP Ent.)

 


◇ 4분기 영업이익 379억원...기대보다 부진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YP Ent.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1571억원, 영업이익은 47.5% 증가한 379억원을 기록했다.

스트레이 키즈 438만장, 니쥬 16만장의 앨범이 반영되었고, 돔 공연을 포함한 스트레이 키즈, 트와이스, 니쥬의 일본 공연 매출은 2024년으로 이연되었다.

글로벌 음원 매출의 성장, 라이브네이션 북미 콘서트 초과이익 정산분 반영, 일본 공연MD 호조 포함 MD부문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중국JV 지분취득에 따른 손상차손, 네이버제트 공정가치평가 등의 영업외손실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은 대폭 하락했다. 

 

자료: JYP Ent., 대신증권

 


◇ 2024년 일본 중점 공략...득일까 실일까

JYP Ent.는 트와이스, 미사모, 스키즈, 니쥬, NEXZ 등의 활동 강화를 통해 일본 시장을 더욱 다방면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이에 2023년 전체 콘서트 모객 비중 39%를 차지했던 일본은 2024년 62% 수준까지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다.

일본 비즈니스는 순매출 반영으로 이익 기여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의 공연 규모와 이에 따른 MD 매출의 성장을 동시 반영하면 일본 영업레버리지는 더욱 확장될 것이다.

상반기 데뷔 예정인 NEXZ는 일본을 베이스로 활동하지만, 아시아 팬덤 저변 확대와 글로벌 보이그룹으로의 성장이 전망된다.

이미 아레나를 넘어 돔 콘서트에 입성한 니쥬 역시 일본과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와 스키즈가 건재한 일본에서의 시장 확대는 매출 상승과 비용의 효율화로 이익 기여도를 확대시킬 것"이라며 "앨범 리스크는 있지만 우려는 기반영, 마진에 집중한 성장 컬러는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공연의 경우 해외 공연 대비 수익성이 좋으며, 일본 팬덤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어 안정적인 수익원이 확대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올해 일본 공연은 대부분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으며 매출 인식은 1, 2개 분기 레깅이 발생하여 실적 개선 효과는 2025년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자료: JYP Ent., 대신증권

 


◇ 앨범 리스크 여전...목표가 줄하향 불가피

트와이스가 초동 106만장으로 데뷔 후 첫 밀리언 셀러에 등극했다. 그러나 잇지와 엔믹스 초동은 각각 62만장, 32만장으로 판매가 진행되며 전작 초동의 하이 베이스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지난 하반기 스키즈도 초동 370만장으로 직전 커리어 최대 461만장의 초동 신기록을 넘지 못했다.

이에 2024년 전체 앨범 성장성을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도 하향되고 있다.

이날만 다올투자증권이 JYP Ent.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8만원으로 대폭 내려 잡았고, 대신증권 10만원,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12만원, 키움증권이 12만6000원으로 각각 하향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앨범 공동구매 물량 감소로 인한 앨범 판매량 추정치 하향 및 신규 아티스트 데뷔 비용을 고려하여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4%, 12.9% 하향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하향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여세린 기자(seliny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