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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보고서 톺아보기]⑨HJ중공업, 첫 보고서 발간...건설·조선 나란히 성장

2024. 5. 9. 15:17

◇조선·건설·플랜트 등 종합 중공업 기업
◇건축·플랜트 등 각 분야 시공 노하우 살려
◇조선사업, 친환경 선박 개발에 박차
◇사회적 책임 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 경영

 

최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며, 그 일환으로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강조한 포인트를 짚어보고, 향후 기업의 방향성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HJ중공업이 처음으로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Beyond Into Green, Beyond Into Great’을 ESG 경영 슬로건으로 정하여 환경친화경영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 및 이행 현황 등을 담았다.

HJ중공업은 이번 첫 발간을 시작으로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여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의 ESG 정보공개 요구 확대와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의무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HJ중공업은 발간사를 통해 “HJ중공업은 글로벌 시장의 리더로 다시 한 번 도약하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위치를 뛰어넘어 친환경적인 위대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하여 전 임직원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공)

 


◇ 조선·건설·플랜트 등 종합 중공업 기업

2일 HJ중공업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조선, 건설, 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종합 중공업 기업이다.

1937년 국내 최초의 조선사로 설립된 이래 수많은 선박 건조 실적을 기록했다.

1968년에는 국내 최초의 철골 건축물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2022년 기준 전사 연결 매출액은 1조7881억원이고, 이중 건설이 1조4471억원, 조선이 3201억원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HJ중공업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 구축'을 슬로건으로 하여 건설과 조선 분야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건축·플랜트 등 각 분야 시공 노하우 살려

건설 사업부에서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추기 위한 첫걸음으로 사업장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저탄소 친환경 사업장을 체계적으로 조성해 가고 있다.

또 지속가능한 건축물 건설을 통한 환경부담 최소화, 모든 이해관계자의 안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건축물의 경우 완성된 구조물이 주변 환경과 사회, 그리고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 철도, 수문, 항만 등 토목 부문에서는 신기술, 신공법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시공 노하우를 통해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문과 댐은 시공물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환경 흐름의 재현, 침적물 관리 등 포괄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시공을 진행하고, 항만은 에너지 효율성과 해양 생태계 보호 등을 고려하고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특히 지속가능을 위한 플랜트 건설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고성능의 설비를 구축함으로써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돕고 있다. 발전 설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투자를 통해 주력 사업으로 키워나가고 있으며, 친환경 처리시설 구축을 통해 환경적 책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조선사업, 친환경 선박 개발에 박차

조선 부문에서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컨테이너선과 가스선, 특수선을 주력 선종으로 하여 전 세계 유수의 선주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컨테이너선과 LNG선, LPG선, 유조선, 벌크선, 함정, 각종 특수목적선 등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인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국제운항 선박에 대해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보고하고 저감하는 규제를 내놓았다. 이에 단계별로 강화되는 국내외 각종 탄소저감 규제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HJ중공업 조선부문은 친환경 선박인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의 개념설계 개발 및 선급 기본 인증(AIP) 획득을 위한 정부 과제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선박용 수소 저장 용기, 연료 공급시스템 안전기준을 위한 산학연계 기술 개발, 선박 내 CCS 적용 기술 개발을 위해 관계사들과 활발하게 전략적 제휴 및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HJ중공업은 고기술, 고부가가치 선박에 요구되는 신기술과 혁신적인 신공법을 개발함으로써 최고의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사회적 책임 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 경영

HJ중공업은 환경 친화 경영을 기본으로 하면서 사회적 책임 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 경영을 함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HJ중공업은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여 ESG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단계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 품질, 협력업체 등 리스크 관리체계를 더욱 구체화하고, 회사의 구성원들에게 보다 명확한 목표와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미래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또 부패 및 투명성 위반을 용납하지 않는 강도 높은 윤리/준법과 경영 실천, 인명 중시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경영으로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유상철 HJ중공업 조선부문 대표이사는 "HJ중공업은 100년 기업을 향한 재도약을 시작하였다"며 "ESG 경영 슬로건인 ʻBeyond Into Green, Beyond Into Great’를 통해 더 나은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을 이루는 탄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