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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GS건설, 연속적인 대규모 적자로 불안감 확대

2024. 2. 2. 10:55

◇4분기 원가율 조정에 실적 컨센서스 하회
◇높아진 주택 원가율로 더딘 이익 개선
◇2024년 재무구조 개선 여부가 중요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GS건설이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특히 영업이익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검단 사업장에 대한 직접적인 비용 반영 외에 사업장 전수 조사에 따른 다수의 현장 원가율을 조정한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원가율 수정으로 이익률의 추세성을 확인하기 어려워 실적 변동성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면 재시공이 결정된 GS건설

 


◇ 4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건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3조3214억원, 영업적자는 193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2분기 검단 사업장 관련 직접적인 비용 반영 외에도 사업장 전수 조사에 따른 다수 현장의 원가율 조정 영향이 컸다.

매출원가부문에서 품질안전비용, 공기지연에 따른 돌관공사 비용 등이 반영됐으며, 해외 인프라 현장 중 원가가 상승한 것을 반영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장별 품질/안전점검 후 보수적인 기준 하에 원가/비용 재산정(주택 총 82개 현장 중 66개 현장 실행원가율 확정)했고, 공기지연 현장돌관비용 반영으로 대규모 일회성 원가가 발생한 것이 대규모 영업적자의 원인"이라며 "일회성 원가를 제거한 경상수준의 주택 원가율은 93~94%대로 파악된 만큼 2024년 실적 컨센서스는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자료=다올투자증권

 


◇ 높아진 주택 원가율로 더딘 이익 개선

가장 매출 기여도가 높은 주택의 원가율이 90%대 중반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품질 및 현장 안전 강화 기조와 높아진 주택부문의 원가율 레벨은 전사 이익 개선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착공 현장의 실행 원가율 조정을 통한 믹스 개선 효과가 올해 수익성 회복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전사 원가율이 90% 초중반에서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통상적으로 빅 배스 후 변동성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어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고, 대규모 원가율 수정으로 인해 이익률의 연속성과 추세성을 확인하기 어려워져 실적 변동성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GS건설. (사진=연합뉴스)

 


◇ 2024년 재무구조 개선 여부가 중요

부동산 시장 둔화 영향 지속으로 단기적인 실적 회복은 힘들겠지만, 이번 대규모 손실 반영에 힘입어 올해 실적은 하반기 이후 점차 정상화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관전포인트는 재무구조 개선 여부다. 2023년말 순차입금은 2.5조원(본사 2.0조원)으로 전년 대비 6000억원 증가해 이자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원가 상승 현장에서 현금유출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020~2021년 분양물량에서의 입주잔금 회수, 신규분양 현장에서의 선수금 확보, 이니마 등 주요 자회사 유동화가 계획되어 있어 전년 대비 재무구조 개선은 가능할 전망"이라면서도 "외부환경의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시점은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