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s/지속가능경영

[분석] 카카오, 적자사업 효율화 작업 마무리..수익성 개선될까

2024. 1. 11. 14:38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1500억 부합 전망
◇올해 광고실적 회복에 수익성 개선까지
◇2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본격 개시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카카오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광고 업황의 점진적인 회복에 따라 광고주들의 비검색광고 집행비가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여기에 적자 사업부 중심의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어 올해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1500억 부합 전망

9일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조1760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1630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1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같은날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553억원, 1454억원으로 추정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톡비즈 광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가량 성장하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작년 1분기 1%, 2분기 4%, 3분기 8%에 이어 두자릿수 성장이다.

2022년도 4분기 화재로 인한 5일 가량의 영업 중단에 대한 기저 효과도 존재한다.

여기에 광고 업황의 점진적인 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광고주들의 비검색광고 집행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메시지 광고 비중이 높은 카카오가 경쟁사 대비 광고 부문 회복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톡비즈 광고 매출액은 1조2760억원을 기록하며 10%대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추정

 


◇ 올해 광고실적 회복에 수익성 개선까지

올해에는 광고 실적 회복에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된다.

작년 한해 부진했던 광고 실적이 2024년부터는 오픈채팅 등 새 인벤토리 추가 및 광고 단가 상승 등으로 성장률 회복이 예상된다.

여기에 비용 절감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작년 3분기부터 엔터테인먼트 및 엔터프라이즈의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력을 축소했으며 특히 엔터프라이즈는 4분기와 1분기까지도 추가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건비를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카카오의 뉴이니셔티브 (헬스케어, 브레인, 엔터프라이즈)의 적자규모가 약 2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해당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분기 약 600억원대의 손실을 내는 뉴이니셔티브 사업 중 손실규모가 큰 법인은 엔터프라이즈와 브레인인데, 비주력 사업구조 재편과 구조조정을 시행한 효과가 상반기에 두드러질 것"이라며 "경영쇄신을 통한 전략 변화는 타이트한 비용 통제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 2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본격 개시

신사업도 기대 요인이다.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 관리 솔루션 앱 '파스타'가 오는 2월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글로벌 업체 덱스콤과 국내 업체 아이센스의 CGM(연속혈당측정기)을 이용하는 환자에게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파스타는 지난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해 여타 건강관리용 앱과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CGM 제조사들의 CGM 판매액에 대한 수수료 수익과, 파스타 내 광고 매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출시 이후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 중에 있어 국내 성과에 따라 글로벌 스토리로의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임희석 연구원은 "국내 당뇨 위기 인기가 전 인구의 40%인 2000만명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메가 앱으로의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다"며 "실적 및 신사업 모멘텀을 고려 시 단기 랠리가 가능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