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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박현주 아들 박준범, 미래에셋컨설팅 2대주주…지분 승계 빨라지는 초침

2024. 1. 9. 10:12
미래에셋증권 본사 사옥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준범 씨(31)가 미래에셋컨설팅의 2대 주주에 올랐다.

미래에셋컨설팅은 그룹 지배구조상 최정점에 있는 회사이기에 재계에서는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회장의 여동생인 박정선씨는 지난달 26일 미래에셋컨설팅 보통주 2만5884주(3.33%)를 조카인 박준범에게 증여했다.

이로 인해 박현주 회장의 아들인 박준범씨의 지분율은 8.19%에서 11.52%로 증가했다. 박현주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에 등극한 것이다.

미래에섯그룹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박현주 회장→미래에셋컨설팅→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으로 이어진다.

미래에셋컨설팅의 지분 확보가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구조다.

박현주 회장의 아들인 박준범씨는 1993년생으로 현재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심사역을 맡고 있으며, 이번에 증여를 받으면서 단숨에 2대 주주에 등극한 것이다.

박현주 회장에서 아들인 박준범으로 경영권 승계의 초침도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023년 12월 26일 미래에셋희망재단과 주식 기부약정서를 체결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앞서 박현주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25%를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박현주 회장은 1남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2세 경영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럼에도 최근 박현주 회장의 아들인 박준범 씨가 미래에셋컨설팅 2대 주주에 등극하면서 향후 경영권 승계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박현주 회장의 장녀인 박하민 씨는 지난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에 입사해 해외부동산 파트에서 일을 배웠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미래에셋컨설팅에 대한 박현주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91.9%에 달한다”면서 “지분율이 높기에 승계를 위한 현금의 경우 배당수익 극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래에셋컨설팅이 보유 중인 계열사 지분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